"유명 영화배우? 나에겐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
  •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유명 조연배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성추행 가해자'로 의심 받고 있는 인물은 배우 오OO. 조연으로 시작해 지금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오OO는 대중적 친화도가 높아 '안티팬'이 없기로 유명한 배우다. 공교롭게도 오OO가 연기를 시작한 곳은 바로 '안마광' 이윤택(사진)이 창단한 '연희단거리패'였다. 오OO는 대입 재수생 시절 부산에서 인쇄물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이윤택의 눈에 띄어 연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배우 오OO, 이윤택이 발굴해 '연기 입문'


    오OO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이는 익명의 제보자였다. 한 네티즌은 지난 15일 오후 9시경 이윤택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기사 댓글란에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로 알려졌지만, 제게는 변태·악마·사이코패스일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여자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이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중 한명. 지금은 코믹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뿐.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년간 고통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네티즌은 "90년대 연출가 이윤택이 데리고 있던 이 배우는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였다"며 "자신은 이 배우로부터 끔찍한 짓을 당해 20여년간 고통 속에 살아왔다"는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비록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산가마골소극장'에서 활동하다 지금은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가 됐다는 신상 내역은, 문제의 가해자가 '배우 오OO'라는 사실을 자명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또 다른 '폭로성 댓글'이 해당 기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오모씨는 할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면서 이번엔 해당 배우의 성까지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지금은 유명한 코믹연기 조연영화배우"라는 동일한 사족을 단 뒤 "90년대 초반 이윤택 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때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 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이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중 한명인 오모씨는 할말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연기 조연영화배우이지요. 90년대초반 이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때 반바지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니까요. 똑바로 쳐다보면서. 제게는 변태성추행범일뿐."


    해당 댓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온라인상에선 "정말 배우 오OO가 성추행한 게 맞느냐"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오OO와 소속사 측은 관련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전화를 일절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 오OO가 주조연으로 참여한 영화와 드라마가 이미 상영 중이거나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오OO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어 파문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이기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