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에게 패딩 빌려입고 갔다"는 말에, 유탄 교문위로 튀어… "반납 적극 검토"
  •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비매품인 국가대표 공급용 평창 롱패딩을 입고, 남자 개인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에게 다가서고 있다. ⓒ방송화면 갈무리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비매품인 국가대표 공급용 평창 롱패딩을 입고, 남자 개인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에게 다가서고 있다. ⓒ방송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개인 스켈레톤 종목의 통제구역 난입 사건의 유탄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튀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제구역에 난입해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과 함께 화면에 잡혔던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당시 입고 있었던 '평창 롱패딩'의 출처를 "동료 의원"이라고 설명하자, 함께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을 것을 우려한 교문위 소속 의원들이 롱패딩의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국회의 소관 상임위인 교문위 소속 의원들에게 '팀코리아'가 쓰여진 흰색 평창 롱패딩을 지급했다. 이 롱패딩은 국가대표 의류 공급사가 선수단에 협찬한 것으로, 비매품이라 시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해당 롱패딩을 입고 통제구역인 썰매 픽업 존에까지 들어간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남자 개인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과 함께 통제구역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 비매품인 롱패딩까지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 함께 조명되면서 일각에서 롱패딩의 출처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에게 패딩을 빌려입고 갔다"고 해명하면서, 유탄이 돌연 교문위로 튈 조짐을 보인 것이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 때문에 괜한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자, 교문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급받았던 평창 롱패딩을 반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엽 교문위원장도 한 매체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패딩을 돌려주려고 하고 있고, 위원회 차원에서도 반납을 검토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추후 교문위 차원에서 롱패딩을 대한체육회로 돌려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