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과 만나고 싶다” ‘조선일보’ 보도 내용도 확인 어려워
  • ▲ 이방카 트럼프 美백악관 고문의 개인 사진. 그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장녀다. ⓒ이방카 트럼프 페이스북 캡쳐.
    ▲ 이방카 트럼프 美백악관 고문의 개인 사진. 그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장녀다. ⓒ이방카 트럼프 페이스북 캡쳐.
    오는 25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이방카 트럼프 美백악관 자문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한 美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오는 23일 방한 이후 일정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한 美대사관 관계자는 이방카 트럼프 美백악관 고문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참석은 美정부가 공식 발표한 것으로 변함없다”면서도 “다만 19일(현지시간)이 미국 공휴일(대통령의 날)이라 그런지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대사관으로 보낸 내용도 없다”고 밝혔다.

    이방카 트럼프 美백악관 고문이 방한한 뒤 한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탈북자들과 만나기 위해 개별 접촉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조선일보’는 20일 북한인권단체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 때 탈북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개별 접촉 중이며 탈북 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 ‘여명학교’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몇몇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이방카 트럼프 고문과의 면담에 초청하는 연락은 아직 없었다”는 답변이 돌아 왔다.

    한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서 면담 요청을 한다고 해도 사무국이 아니라 해당자에게만 직접 연락을 하는 것이어서 우리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탈북자와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지만 10년 넘게 북한 김정은 체제에 맞서 북한인권활동을 벌여온 사람들 가운데 다수는 이런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에 대해 허탈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 등이 연두교서에 탈북자를 초청하고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준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만,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부터 탄압과 협박을 받아가며 북한인권운동과 탈북자 구출을 해 온 단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美정부의 관심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점은 허탈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