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이건희, 평창올림픽 유치한 사람… 검찰이 주문 맞춰 증거 만들어"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면했다는 의혹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수사를 한 검찰을 향해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한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검찰이 MB를 수사하면서 마치 이건희 사면을 대가로 다스 소송비용을 뇌물로 받았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아직도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윗선의 주문에 맞추어 증거를 만들고 있으니 이러한 사냥개 노릇하는 검찰을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사람은 이건희 회장"이라며 "이건희 회장의 노력으로 두 번에 걸친 유치 실패를 딛고 유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9년 12월, 나는 대한 태권도 협회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회장의 사면을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일이 있다"며 "그 후 많은 체육계 인사들의 사면 요구가 잇달았고, 청와대는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회장을 사면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2009년에 이건희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다스의 미국 소송비 40억 원을 내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홍 대표가 이에 반박한 것이다.

    홍 대표는 수사를 한 검찰을 향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다.

    그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키고 검·경을 대등한 상호 감시체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검사 출신인 것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요즘"이라고 덧붙였다.

  •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쳐.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