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신상정보·정면사진 첨부해 FBI에 제출
  • ▲ 지난 8일 청년당 회원들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에 대한 입국금지 요청서와 관련 피켓을 들고 해당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청년당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 지난 8일 청년당 회원들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에 대한 입국금지 요청서와 관련 피켓을 들고 해당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청년당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지난 8일 좌파성향 단체에서 펜스 미 부통령에 대한 입국금지요청 퍼포먼스를 진행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일부 네티즌이 해당 단체 구성원을 미국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 출장소에서 '전쟁올림픽 부추기는 미국 펜스 부통령 입국금지요청' 퍼포먼스를 갖고 해당 요청서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사무소 앞에서 "펜스 미 부통령이 올림픽 무대를 정치적 시위장으로 만들기 위해 8일 입국해 천안함 방문, 탈북자와의 만남, 웜비어 부친과 대동 등 남북 대결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행보를 할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펜스 미 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된다"면서 "이에 법무부와 출입국관리소에 펜스 미 부통령의 대한민국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년당은 올림픽 정신 헌장 50조의 '어떠한 시위 또는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전도 올림픽이 열리는 곳에서 금지된다'와 출입국 관리법 11조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펜스 부통령을 모욕한 것도 모자라 입국금지 신청 퍼포먼스까지 하며 방해하는 걸 보고 자신들이 한 행동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들의 신상정보와 사진을 곁들여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는 "입국금지신청서만 제출한 게 아니라 펜스 부통령이 평택 함대 방문했을 때 기습시위 하면서 깽판도 쳤다"며 "(이들) 대부분이 작년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이나 사드 배치 반대 시위 전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