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무역 압박에 野 "한미동맹 균열 우려"김성태 "한미 간 안보·경제 포괄 동맹 지켜야"유승민 "우리 경제에 큰 영향… 대미 외교 강화해야"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미국이 상무부의 철강 수입 관세 부과 제안으로 한국을 향한 무역압박 공세를 시작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한목소리로 한미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이 동맹국 중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철강 무역제재를 가해 우리의 철강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신경 써야 할 대상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안보상황이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 한반도 안보와 경제 균열이 커지지 않게 해야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통상 네트워크도 문제지만 우리 내부에서조차 정비가 돼있지 않은 그 자체도 큰 문제"라며 "통상 정책의 파워인 통상교섭본부는 조직 정비도 채 마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들어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통상 분야에서도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한미 간 안보·경제 포괄 동맹의 균열 조짐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미국의 조치를 거론하며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한국에 대해 세탁기나 태양광, 철강 등 여러 무역 압박 조치를 트럼프 정부가 하고 있고 앞으로 반도체나 자동차로 이런 무역 압박이 확산되면 우리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안보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경제에 있어서도 정부는 대미 외교를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한미동맹의 아주 긴밀한 공조를 신뢰관계로 유지해야 북한의 핵문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그 동안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은 것은 문 대통령과 정부였다. 뒤늦게 현실 인식을 정확하게 했다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