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빙속 여제' 이상화 "오랜 만에 느낀 빠른 속도에 실수..경기 결과 아쉬워"

이상화, 여자 500m 은메달 획득…올림픽 3연패 좌절
"최선을 다했으니, 값진 은메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9 18:59:54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그리고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빙속 여제' 이상화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 초반 100m를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10초26)보다 앞선 10초20으로 끊으면서 기대를 모았던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를 돌다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하며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36초71)보다 약간 뒤진 기록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이상화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방송사 인터뷰에서 '초반 스피드가 좋았다'는 취재진의 말에, "저도 빠르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너무 빨랐기 때문에, 이렇게 빠른 속도를 너무 오랜 만에 느껴 주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다 올 시즌부터 조금씩 기량을 회복해왔던 이상화는 이날 갑작스럽게 스피드가 올라온 탓에 오히려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에 실수가 있었어요. 그것만 아니었다면…. 그래도 이제 다 끝나서 괜찮아요."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며 "우리나라에선 월드컵 경기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환호를 듣는 것 자체가 새로웠고, 되레 적응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정말 새로웠어요. 재미있기는 했는데, 약간 경기 결과가 아쉬워요."


이상화는 '시상식 전 일본의 고다이라와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저는 1000m를 포기하고 500m에 도전했는데, 고다이라는 1,500m와 1,000m에 나왔고 500m도 나왔다는 점에서 존경스럽다고 말했고, 서로 자랑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이날 경기에 부모님이 참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긴장할 때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리며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에 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약간 기댄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부모님이 오셨기 때문에…. 너무 긴장을 했을 때 부모님 얼굴을 떠올렸어요. 우리나라에서 경기가 열려 부모님이 직접 보러 오셨기 때문에 저에겐 큰 힘이 됐습니다."


이상화는 "그동안 소치올림픽 이후 평창 금메달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역시 0.01초 차로 싸우는 경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1위는 놓쳤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값진 은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위해서 소치 이후로 전진해왔는데요. 역시 0.01초 차로 싸우는 경기는 힘들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이번엔 낮은 위치에서 준비하느라 좀 편했어요. 그동안에는 항상 정상의 위치에서 그걸 지키느라 힘들었었는데요. 전 값진 은메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싸웠으니, 국민 여러분께서 부디 많은 격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진=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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