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개인최고기록 경신한국 남자 피겨, 20년 만에 올림픽 프리 진출
  • 10년 전 '초코파이' CF에 출연했던 아역 배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차준환(17·휘문고)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83.43점을 달성, 15위를 마크하며 총 24명에게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피겨는 20년 만에 올림픽 '컷 통과'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것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 때 활약한 이규현 선수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14번째로 은반 위에 오른 차준환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음악에 맞춰 시종 경쾌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시킨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며 순조로운 연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트리플 러츠까지 성공시킨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준비한 모든 동작을 차례로 선보이며 깔끔하게 연기를 마무리했다.

    '클린 연기'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차준환은 17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그룹 5번째 연기자로 나설 예정이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제외했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할 계획이다.

    차준환은 2007년 '초코파이', '삼성생명' CF 등에 출연했던 아역 스타 출신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피겨선수로 전향했다.

    [사진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