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 “김정은, 美본토 공격 핵무기 가져야 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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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룩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시각은 다르다. 김정은이 문재인 정부를 방패로 삼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회피하려 할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맥락의 주장이 또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공화, 플로리다)이 美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한 것은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고, 미국을 동아시아 지역의 ‘침략자’로 묘사하기 위한 의도와 함께 대북제재에 동참하려는 다른 나라들의 의지를 약화시키려는 목적도 있다”면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한 의도가 수상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루비오 美상원의원은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마지막 저항선”이라면서 “김정은은 美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가 미국을 상대할 수 있는 지렛대이자 힘, 방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이를 갖기 전까지는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루비오 美상원의원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받은 뒤 “남북이 함께 여건을 조성해 성사시키자”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의도를 경계하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루비오 美상원의원은 “제 생각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제안을 받아들일 때) 올바른 접근법은 첫 번째 김정은이 그 제안 속에 어떤 목적을 숨기고 있는지 파악하고, 두 번째는 김정은과 만나는 것을 이유로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돕고, 대북제재를 시행하는 것을 지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2016년 美대선 레이스 당시 공화당의 대선경선후보로 나와 한때 미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루비오 美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는 여러 가지 분야에서 생각의 차이를 보이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