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BC 방송, 지미 키멜 라이브쇼 "응원단 북한 여성들, 목숨 달린 것처럼 응원하더라" 조롱
  • '지미 키멜 라이브 쇼'에서 관람객들이 북한응원단의 응원을 따라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 '지미 키멜 라이브 쇼'에서 관람객들이 북한응원단의 응원을 따라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미국 ABC 방송사의 유명 프로그램 '지미 키멜 라이브 쇼(Jimmy Kimmel Live Show)'는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과 김정은을 풍자하는 3분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진행자 지미 키멜은 "김정은이 북한선수들 응원을 위해 200명의 여자응원단을 파견했는데, 그들은 팀이 스위스에 8:0으로 지는 동안 무슨 응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지미 키멜은 또 "북한 여자 응원단은 마치 그들의 목숨이 달린 것처럼 응원했는데 문자 그대로 정말 그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응원이 매우 기억하기 쉽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김정은 정권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평창에서 북한 여자 응원단이 박자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라라라라, 라라라라라, 이겨라, 이겨라, 우리 선수 이겨라, 라라라"라고 박수를 치며 외치는 모습이 영상에 올랐다.

    지미 키멜은 "매우 재미있어 보인다. 우리도 여기서 스튜디오 관람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 해보자"고 관객들에게 제안했다.

    한국 정부의 초유의 배려를 통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 똬리를 튼 북한 세력과 이들이 파견한 응원단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우회적으로 풍자한 것이다.

    미국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북한 응원단이 몸을 좌우 앞뒤로 흔들며 "라라라 이겨라, 이겨라, 우리 선수 이겨라"라고 응원하는 영상을 두 파트로 나눠 관객들에게 다시 보여줬다.

    관객들은 지미 키멜의 지시에 따라 북한여자응원단의 응원을 다소 우스꽝스럽게 소화해 냈다. 마지막으로 두 파트를 동시에 따라하면서 이들의 북한 응원 따라하기는 마무리됐다.

    지미 키멜은 "독재자가 된 기분"이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야, 김정은! 네가 우리쪽으로 미사일을 쏘기 전에 이걸 기억해주길 바란다. 여긴 LA야"라며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14일 진행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 중 북한 응원단 앞에 김정은 분장을 한 사람이 한반도기를 들고 나타나 한국 관계자에 의해 쫓겨나는 일도 있었다. 전 세계인이 즐기기 위한 축제가 북한의 체제 선전 논란에 의해 점차 빛을 바래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