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서울역 집결한 민노총, 文정부 맹비난

"한상균FREE, 이영주FREE" 주장…文대통령에 한미훈련 중단 및 방북 정상회담 요구하기도

정호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4 17:46:02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정호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설 연휴를 앞둔 14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민노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세력들은 사회 곳곳에서 촛불로 부정된 국회의석을 방패삼아 적폐청산과 개혁적 입법과제를 거부하고 있다"며 "새 정부 마찬가지로 보여주기 식으로만 일관할 뿐, 촛불이 바라는 시대적 요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모두의 힘으로 2018년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원년으로 만들어가자"고 주장했다.

민노총을 필두로 각종 좌파 단체가 모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한 목소리로 현안 전반에 대한 적폐청산을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5년 폭력시위 주도 및 도주 우려로 구속돼 있는 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 이영주 전 민노총 사무총장의 석방을 요구하며 '한상균FREE', '이영주FREE'가 새겨진 뱃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올해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빈번한 상황임에도 이들은 "언론들은 올해 최저임금 천원 올랐다고 노동자들을 죄인 취급하면서, 마치 최저임금 인상으로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실제 이날 서울역 곳곳에선 '최저임금 7,530원에 나라 망해요? 그런 나라 필요 없다'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길을 지나던 50대 여성은 이 현수막을 보더니 "제발 (민노총이) 다른 나라로 가줬으면 좋겠다"며 눈쌀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날 민노총은 지난 5일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국정농단의 몸통 범죄자'로 규정하며 "현 정부에서도 사법적폐는 여전하며, 재벌개혁마저 아직도 제자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을 맡은 정형식 부장판사에 대한 협박성 발언도 나왔다.

민노총 출신의 한 노무사는 "정형식 재판부는 오히려 이재용이 피해자라며 풀어줬다. 촛불이 하루 아침에 배반 당한 느낌이었다"며 "정경유착이 없었다는 항소심 판결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정형식 재판부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문 대통령이 방북해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엄미경 민노총 부위원장은 "12월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전쟁 기운이 감돌고 있었는데, 지금 평창에서 동포들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민족애를 나누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펜스 미 부통령처럼 군사훈련을 언급해 전쟁을 부추기며 찬물을 끼얹는 이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평화세력이고 누가 전쟁세력인지 이번 올림픽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특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했다. 이제 우리 정부가 대답해야 한다. 한미군사훈련 당장 중단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해야 한다. 지난날 김구 선생이 민족을 위해 3·8선을 넘은 결단을 문 대통령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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