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돌연 中국경 경계 최고수준 강화

RFA 소식통 “특별경비기간 2월 20일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4 15:25:27
▲ 중국 접경지역을 지키고 있는 북한 국경경비대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여정과 예술단, 응원단을 보내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김정은 정권이 최근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대한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3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은 이미 2월 초부터 특별경비기간을 설정했는데 여기서 또 국경경계태세를 상향 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국무위원회에서 중국과의 국경통제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에 따라 국경경비대는 기존 경계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국 접경지역의 경계가 한 단계 강화되자 회령시, 온성군 일대의 국경경비대 근무교대시간이 당초 2시간에서 30분 간격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새로운 경계태세가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되는지 국경 전체에 하달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만 국경경비대 근무시간을 조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중국과의 국경 전역에서 근무인원, 근무초소 지정, 교대시간 등이 일괄적으로 변경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 정권이 당초 특별경비주간으로 선포한 시일이 2월 20일까지로, 2월 8일 건군절과 2월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에 일어날 수 있는 ‘불안 요소’를 막으려 중국과의 국경 경계태세를 높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김정일 생일에 즈음해 하달된 국무위원회 지시에 따라 중국과의 국경 통제가 더욱 삼엄해졌다”며 “국경경비대의 경계태세가 강화되면서 일부 열려 있던 국경도 완전히 차단됐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그동안 평양에서는 두만강과 압록강 일대에서의 탈북과 밀수를 차단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면서 “이번 국경 통제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삼엄해 국경 지역 주민들이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동안에는 접경 지역 주민과 국경경비대가 서로 협력해 중국을 오가거나 밀수를 하면서 생계를 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이런 일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 또한 김정은 정권이 왜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중공군 30만 명이 국경 지역에 전진 배치돼 있는 상황, 미국 정보기관 등이 남북 간의 해빙 분위기에 맞춰 중국을 통해 북한에 우회 침투할 가능성 등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지만, 한국 등 외부에서는 알기 어려운 일 때문일 가능성도 적지 않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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