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출범]

닻 올린 바른미래당… '영·호남 화합' 정치실험 시작

"무책임하고 위험한 더불어민주당, 낡고 부패한 자유한국당 대신해 대안야당으로 거듭나겠다"


▲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이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영·호남 화합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개혁중도정당을 표방하는 정치실험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출범 대회에서 낡고 부패한 보수와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를 대신해 대안 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의석수 3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바른미래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경쟁해 수권 정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공동대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맡았다. 원내대표에는 국민의당 김동철 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에는 지상욱 의원, 사무총장에는 이태규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오신환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중재파 의원을 합류시키기 위해 2·13 전당대회 후 대표직 사퇴를 약속해 오늘부로 정치 2선으로 물러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출범대회에서 "적폐를 뿌리 뽑는다면서 개혁 법안은 한 건도 처리하지 않고,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 하는게 121석 여당과 117석 제1야당 현 주소"라며 "이제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힌 정치 괴물은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30년 간 정치를 지배했던 기득권, 패권 정치라는 괴물은 이념과 진영의 양극단에 똬리를 틀고 자신만의 이익을 살찌웠다"며 "바른미래당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벽을 허물고, 왼쪽과 오른쪽의 경계도 지우며 정치 괴물을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이 없다"며 "바른미래당이 새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공동대표 수락 연설에서 "석달 전 바른정당의 대표가 되면서 동지의 손을 잡고 죽음의 계곡을 살아 건너겠다고 약속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표인 내가 가장 먼저 죽음의 계곡에 들어갈 것이고 맨 마지막에 나올 거라 했는데,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지나고 있다"고 외쳤다.

유승민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한국 정치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국민의 지지를 앉아서 기다릴 게 아니라, 국민이 지지하고 사랑할 이유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를 지지할 수 없다는 건전 보수 국민에게 우리가 진짜 보수의 새 희망이 되어야 한다"며, 아울러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진보의 불안하고 무책임한 국정 운영에 실망하고 등 돌리기 시작한 국민에게 바른미래당이 더 믿을만한 대안 정당임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4대 핵심 가치로 ▲민생이 우선인 정치 ▲굳건한 안보로 평화통일 기반을 다지는 정치 ▲정의를 통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를 내세웠다. 당헌에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굳건한 국가 안보와 평화통일 지향', '진영 정치와 지역주의 극복',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명시했다.

당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강정책에 각각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라는 표현을 넣어야 한다며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진보·중도·보수'와 '햇볕정책' 등의 표현은 제외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대신 민생·안보·정의·미래 4대 강령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행사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필승 결의를 다졌다. 통합신당의 승패를 가를 바로미터가 지방선거에 있는 만큼,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새로 꾸려진 양당 대표가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시장 등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 대표는 "바른정당의 공동대표로서 존경하는 박주선 대표와 함께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며 "전국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의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내가 신경쓰는 유일한 것은 어떻게 바른미래당이 민주당, 한국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 지지율을 높이냐는 것"이라면서 "지지도가 올라가면 인재가 모일 거라 생각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박주선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는 당의 큰 자산 중 한 분"이라며 "당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승민 대표와 심도 있게 논의하고 분석해 안 전 대표께 부탁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당 간판을 달고 나오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여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일부 인재가 통합신당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인화 사무총장이 참석해 바른미래당 창당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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