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압박 의지 재확인…“펜스, 北과 대화가능 발언 해석 아직 일러”
  • ▲ 이집트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美-北 간 대화 가능성을 두고
    ▲ 이집트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美-北 간 대화 가능성을 두고 "북한의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집트 투데이 관련화면 캡쳐.
    美‘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 전체가 美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미국의 대북전략이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美-北 대화가 성사되는가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집트 방문 중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이것이 북한과의 외교적 절차의 시작을 뜻하는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여러 번 언급했듯이 북한 문제에 미국이 진지하고 의미있는 방법으로 관여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렸다”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에 무엇을 올려놓아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어떤 형태의 협상이 있기 전에는 사전 논의가 필요하며, 이는 모든 당사자들이 의미 있는 관여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라며 “사전 논의는 협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필요하므로, 미국은 기다리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美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원한다면 응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펜스 美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한국 일부 언론들은 이를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응할 것임을 밝혔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펜스 美부통령의 발언 핵심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