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정상회담 '여건' 조성위해 부처 간 협의”

12일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위해 한미 간 긴밀히 공조” 강조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2 14:40:32
▲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일행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 뒷쪽에 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표정에 눈에 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여정의 방한과 김정은의 친서 전달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중심이 ‘북한’과 ‘남북정상회담’으로 쏠리면서, 한국 정부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들을 관계부처들끼리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혀 문재인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강함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할 때 북한 비핵화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으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는 뜻을 밝히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한 검토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라고 말한 ‘여건’이 무엇인지, 통일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과 북한 최고지도자 직계 가족이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여건’ 조성 시에 남북 정상 간에 한반도 문제 및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협의가 가능한 단초가 마련되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관련한 후속 조치 등은 향후 동향을 봐가면서 관계부처 간의 긴밀한 협의 등을 통해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 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또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오는 13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日대사와 추궈홍 주한 中대사를 차례대로 면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남북 간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남북 간 현안, 양국 간 관심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지난 10일 김여정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구두로 “김정은이 북한으로 초청하고자 한다”고 밝힌 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美백악관과 일본 총리실 등은 “북한 비핵화 논의가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평가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무조건적인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일본, EU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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