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KBS 시청률 23% '기염'…MBC 시청률 7.7% '굴욕'
  • ▲ 방송인 김미화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MBC 중계방송에서 미숙한 진행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미화 트위터
    ▲ 방송인 김미화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MBC 중계방송에서 미숙한 진행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미화 트위터

    김미화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렸다.

    시청률 꼴찌를 기록한 MBC 방송은 공개적인 망신을 당했다.

    김미화 논란이 거세다. 9일 밤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방송에서 MBC 측은 중계에 김미화를 내세웠다. 개막식이 점차 진행되면서 인터넷 포털과 SNS 상에서는 김미화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네티즌은 한목소리로 김미화의 미숙한 진행을 문제삼았다. 대체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올림픽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아프리카 선수 발언이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김미화는 중계석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고는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은데"라며 다소 무리한 발언을 던졌다. 이에 다른 해설위원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스키장이 있고 아프리카라고 스키를 안 타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신 정정했다. 그러자 김미화는 "아, 눈 구경 못 해봤을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네요"라고 했다.

    김미화의 정치적인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다. 김미화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 되길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진짜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라고 주장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논란의 발언이 전파를 타면서 김미화는 포털 실시간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 중계를 맡았으면 준비를 철저히 해왔어야지, 집에서 드라마 보는 듯 어설프게 해설을 하니까 거슬려서 절로 채널을 돌리게 됐다"고 김미화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MBC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김미화를 중계석에 앉힌 거냐? 중요한 방송인데 실력 좋은 아나운서에게 해설을 맡겨야지, 낙하산을 꽂은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네티즌의 부정적인 반응들은 시청률 지표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KBS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은 23%(닐슨코리아 제공)로 지상파 3가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포츠방송계의 국가대표로 꼽히는 이재후 아나운서와 폐막식의 연출을 맡은 영화감독 장유정의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어 SBS가 13.9% 시청률로 2위를 차지했다.

    꼴찌는 김미화 논란에 휩싸인 MBC 방송이었다. MBC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방송 시청률은 7.7%에 불과했다. KBS 방송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결국 무리수를 던지면서까지 아마추어 방송인에게 진행을 맡긴 MBC 방송이 굴욕과 망신이라는 꼬리표를 면치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