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도쿄특파원, 파견 4개월 만에 본사 소환..'보복 인사' 논란

강OO MBC 기자 "정권이 바뀌면 특파원도 바뀌어야 하나?"
"같이 간 가족도 있는데 영문도 모르고 조기 소환이라니‥"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0 10:46:05


최근 페이스북에 강OO MBC도쿄특파원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글이 회자 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일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서 강 특파원은 파견된지 불과 4개월 만에 본사 복귀 명령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일방적인 특파원 임기 축소가 혹시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강 특파원은 "작년 하반기엔 '불공정' 우려 때문에 '전사원 인사평가'조차 보류된 상태였는데, 신임 사장이 부임한지 열흘 만에 특파원 전원에 대한 평가위원회가 열렸다"며 이 평가위를 거쳐 갑작스레 '특파원 전원 복귀 명령'이 내려진 현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속내를 밝혔다.

"사장님이 부임해 오시자마자 열흘쯤 지나 특파원 전원에 대한 평가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임기축소가 됐다는 말만 일방적으로 통보받았고 이의신청 절차도 없었습니다."


강 특파원은 "회사 홍보국에선 특파원의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사규에는 '3년이 원칙', 모집공고에는 '2년이 원칙이고 1년+1년+1년 연장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며 "같이 간 가족들이나 식구들을 생각하더라도 특파원이 '조기소환'이라는 압박 속에서 근무를 하는 것은 결국 경영진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기 때문에 특파원은 임기가 보장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특파원은 "만일 특파원 제도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려고 한 것이라면 도쿄의 다른 방송사나 신문사들처럼 특파원의 업무추진비, 지사운영비, 교통비, 차량 경비등을 먼저 줄인 뒤 그래도 안되면 인력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어야 할텐데, 저희는 다른 모든 제도는 그대로 두고 특파원부터 일제히 소환했다는 점에서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특파원은 "1노조 선후배들과 동료들이 월급 못받고 차가운 바닥에 앉아 농성할 때 특파원 체재비까지 받아가면서 살았으면 조용히 있지 무슨 글을 쓰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 회사와 뉴스가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파업에 참가하지 않을 자유가 직장에서 보장되고, 서로를 존중하는 다양성이 살아있는 직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옛날 사람들이 못마땅하더라도 그들이 현정부의 잘못한 점을 팩트로 지적한다면 그리고 저널리즘적으로 합당한 문제제기라면 받아들이는 열린 사회가 우리 직장이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힘이 있을 때 다양성을 인정하며 공존하는 체제로 회사를 바꿔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진 제공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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