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8노스’, 北건군절 열병식 신형 탄도탄 ‘이스칸다르’ 유사 지적
  • ▲ 북한이 지난 8일 건군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반차량은 다르지만 러시아제 '이스칸다르'와 매우 닮았다. ⓒ北선전매체 영상-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북한이 지난 8일 건군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반차량은 다르지만 러시아제 '이스칸다르'와 매우 닮았다. ⓒ北선전매체 영상-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8일 북한군 열병식 이후 문재인 정부 안팎에서는 “조용한 열병식은 남북 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하지만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이날 북한 열병식에 새로 등장한 미사일을 보며,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의 신형 미사일이 ‘미사일 방어체계(MD)’로 요격이 어려운 러시아제 신형 탄도미사일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美존스 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군 건군절 열병식에 나타난 신형 탄도미사일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美‘38노스’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8일 평양에서 연 건군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그 규모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계속 진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美‘38노스’는 “북한 열병식에서 새로운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한 가지가 눈길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美‘38노스’는 “해당 SRBM의 크기와 외형은 러시아제 ‘이스칸다르(9K720)’ 탄도 미사일이나 한국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흡사했다”면서 “게다가 북한군의 신형 SRBM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고체연료 로켓의 ‘독사(SS-21)’보다 약간 더 커 보여 사거리가 더 길 것으로 추정돼 성능이 러시아제 ‘이스칸다르’나 한국군의 ‘현무-2’와 맞먹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美‘38노스’는 “북한군의 신형 SRBM은 세부적인 모양을 확인할 수 없어 실제 성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거나 어떤 미사일을 근원으로 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탄도미사일 겉면에 데이터 케이블처럼 보이는 덮개가 탄두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때 정밀 공격을 위한 센서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美‘38노스’는 “북한군의 신형 SRBM은 목표 도달 직전 유도가 가능한 종류로 보이지만 4개 차축을 가진 트럭이 싣고 다니는 모습은 러시아제 ‘이스칸다르’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美‘38노스’가 북한군 신형 SRBM과 흡사하다고 말한 러시아제 ‘이스칸다르’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에도 유도가 가능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북한이 만약 이런 종류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면 현재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사드 미사일 등으로는 이를 막기 어렵게 된다.

    美‘38노스’는 또한 북한군이 열병식에 내놓은 ‘화성-15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가 중국제 WS-51200 대형 트럭으로, 북한은 6대를 중국에서 수입했는데 차축의 숫자가 다르다며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나머지 2대는 북한에서 개조 중일 가능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