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영방송 장악' 논란도 재점화...야당 측 "지난 서울시장 선거 기억하나?"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빚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방송통신심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각 당의 후보를 적당한 간격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박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에 출연해 선거 관련 발언을 했고, 해당 방송국이 여과없이 방송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이 위원장이 "이 부분은 방송심의위원회에 특별히 심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를 147일 앞둔 지난 1월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 "여론조사를 했더니 이미 게임이 다 끝났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신용현 의원은 "서울시장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여론조사 결과를 얘기하도록 한 게 타당한가"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MBC 뉴스데스크는 '땡문뉴스'"라며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전체 기사 27건 중 10건을 문 대통령으로 깔았다. 이게 정부의 방송 장악 실태"라고 비판했다.

    신용현 의원도 "박 시장 예능 출연으로 공영방송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JTBC에 출연했을 때 민주당이 반발했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