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맹공… 李총리 "언론이 다 정확한 건 아냐"
  •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낙연 총리가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을 문 닫게 할 논의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부인했다.

    이낙연 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오찬 회동을 하며 관련 논의를 했냐는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 질의에 "저는 현장에 없었다"며 "설마 그런 거친 이야기를 했겠느냐"고 부인했다.

    그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문을 닫게 한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도 "그런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럼 언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냐는 문책에도 "언론이 다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며,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총리는 이어지는 적폐 청산 관련 질의에서 "언론 취재나 관계자 증언을 통해 새로운 내용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해 앞서 언론 보도를 불신하는 모습과는 모순되는 답변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을 문 닫게 하겠다는 보도는 복수의 언론이 오찬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취재한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관계자와 민주당 의원 17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6·13 지방선거를 논의하며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구 출생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가 "지방선거 때 대구 시장을 내주면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는 홍준표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 "대구 쪽도 분위기가 좋으니 대구시장 후보를 잘 내서 한국당 문을 닫게 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적폐 청산이 정부 기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저로서는 납득이 안 된다"며 "여론조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제발 과거 비리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과거 비리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