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군절 열병식 전후 주민들 이동 금지”

RFA 소식통 “건군절 열병식 정보 외부 유출 못하게 하려” 주장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07 14:10:30
▲ 김정은이 2월 8일 창군절 열병식을 전후로 북한 주민들에게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사진은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열병식.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8일 ‘건군절 열병식’ 때 북한 주민들의 이동을 철저히 금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6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소식통들도 김정은이 이런 명령을 내린 이유는 모른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당국이 8일 인민군 창건절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전국의 교통이 통제돼 주민들이 생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평양 소식통은 “최근 노동당 중앙에서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2월 8일 창건절을 기념하는 행사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을 내세웠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평양의 모든 기관, 사회단체, 인민반들에게 2월 말까지 장거리 이동을 금지한다는 지시를 내렸다”며 “사업상이든 개인 사유든 간에 이 기간에는 임의로 이동하는 경우 모두 엄벌한다는 지시”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한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자 “매일 행사 준비에 동원되는 것도 불편한데 2월 내내 이동을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특히 평양 외곽의 장사들에게 정기적으로 물품을 대주는 업체들도 이 기간에는 평양을 나갈 수 없고, 만약 나가야 할 경우에는 내각 상업성에서 발행한 운행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창건절’ 행사를 강조하는 노동당 중앙의 분위기에 눌려 웬만한 기업소는 외부 이동을 아예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럴 때 단속에 걸리면 자칫 기업소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 美38노스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군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 병력 1만 2,000여 명, 자주포와 탱크 등 기갑차량 150여 대가 보인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건군절에 즈음해 지방에도 시·도 간의 이동을 금지하라는 노동당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기차,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도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이동금지 명령이 떨어지자 장마당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며 “건군절 행사만 중요하고 주민들 생계는 중요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현지 민심을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들은 창건절을 앞두고 이처럼 준전시와 맞먹는 살벌한 분위기에 이동금지 명령까지 내린 것은 처음이라며, 김정은이 불필요하게 초긴장 상태를 조성하는 데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주민들의 이동을 전면 금지한 이유가 ‘건군절 행사 관련 정보’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38노스’를 비롯해 상업용 인공위성으로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이 계속 나오고 있고, 한미 정부 또한 정보자산을 활용해 건군절 열병식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게 필요한 조치인지는 의문이다.

美‘38노스’에 따르면, 북한군은 7일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 1만 3,000여 명, 견인포, 자주포, 탱크, 장갑차 150여 대 등을 동원해 열병식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무인기(UAV) 운반 차량이나 탄도미사일 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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