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시뉴스 "유명 가수 B씨, 교내 공연으로 석사논문 대체"뉴스 자료 화면에 조권 앨범 자켓 등장..소속사 측 '묵묵부답'
  • 씨엔블루의 정용화, 작곡가 조규만에 이어 이번엔 2AM의 조권이 '경희대 특혜' 논란에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다.

    SBS '8시뉴스'는 지난 6일 "유명 아이돌 가수가 논문 대신 기준에 못 미치는 허술한 공연으로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인 B씨가 지난해 5월 6일, '길거리 공연(버스킹)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SBS는 "보통 졸업공연은 공연장과 장비 대여로 수천만 원까지 드는 탓에 이 방식으로 학위를 딴 건 지금까지 3~4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제한 뒤 "이날 B씨는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고, 영상은 물론 공연 수준도 다른 졸업공연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었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또한 SBS는 "B씨가 공연했다는 당일 노천극장에서는 어떤 공연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5월뿐만 아니라 작년 4·5·6·7·8월 쭉 찾아봤지만 공연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는 학교 측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SBS는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해 5월 6일 배포됐던 B씨의 '졸업공연 브로셔'를 화면에 띄웠다. 문제는 뉴스가 보도된 직후 "빨간 담벼락 앞에 서서 어딘가를 바라 보고 있는 B씨의 모습이 가수 조권과 흡사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일기 시작한 것.
  • 실제로 SBS가 내보낸 자료 사진은 좌우만 뒤바뀌었을 뿐, 지난 2016년 발매된 조권의 싱글 앨범 '횡단보도' 자켓 사진과 동일했다. 비록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으나 담벼락의 색깔과 B씨의 옷차림을 봤을 때 8시뉴스에 등장한 B씨는 영락없는 가수 조권이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조권의 소속사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 다만 조권의 한 측근은 OSEN에 "조권이 해당 뉴스를 보고 정말 억울해했다"며 "조권이 학교를 성실하게 다녔고, 조권이 학업에 열정적이었던 것은 조권과 함께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라는 반박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권은 과거 한 방송에서 "시험도 보고 레포트도 열심히 낸 덕분에 과수석을 차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됐다"며 또래 학생들처럼 성실하게 학교를 잘 다니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SBS '8시뉴스'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