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재난본부, "재난현장 전문 지휘관 자격제도 도입 추진"
  • ▲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ICTC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능력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ICTC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능력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서울시가 '재난현장지휘역량강화센터(ICTC)'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역량을 높인다.

    이 훈련은 통해 소방 지휘관의 지휘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소방대원들의 '구조 골든타임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ICTC는 'Incident Command Training Center'의 약자로, VR(가상현실)과 실제 현장 상황을 접목한 재난 대비 시뮬레이션이다. 현재 훈련 프로그램은 강남역 화재·은평구 빌라 밀집지역 화재·서울역 고가 붕괴·공항 비행기 화재 등 19개가 있다. 올해엔 약 4억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삼풍백화점 붕괴·우면산 산사태·내부순환로 빙판길 40중 추돌사고(설해) 등 8개 가상 재난환경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은 6일 "구조현장에선 현장 소방 지휘관의 매 순간 정확한 상황인식이 생명이다. VR을 이용한 ICTC 훈련을 통해 지휘관의 역량을 검증해보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본 훈련의 장점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ICTC 훈련과정을 통과한 소방 지휘관들에게 '재난현장 전문 지휘관 자격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시 재난본부는 지난해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시행 중에 있다.

    소방 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 개개인의 화재대응역량도 제고한다는 게 재난본부의 방침이다. 본부 관계자는 "2015년 도입 당시엔 소방 현장 지휘대만 대상으로 운영했다. 2016년 1월부터는 긴급구조통제단, 각 지방자치단체, 재난대응 유관기관 및 일반 시민 등 민간까지 참여하는 훈련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훈련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02-384-1751)로 연락해 신청하면 된다. ICTC를 통해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소화기로 초기 진압하고, 비상구를 찾고,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피난하는 등 실전과 같은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다. 센터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962 은평소방서 내에 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ICTC를 통해 일반 시민도 훈련에 적극 참여해 개인의 화재대응 역량강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