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시아프레스’ 소식통 “北당국 ‘대화는 하나 적들 흉계 속지 말라’ 강조”
  • ▲ 북한이 주민들에게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 북한이 주민들에게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남조선과 미제놈들의 꾐에 넘어가지 말고 전투태세를 강화하라"고 교육 중이라고 한다. 사진은 2017년 2월 日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조총련들. ⓒ뉴시스. 무단전제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정권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정부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상교육을 강화하며 전투 태세를 준비하라고 교육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日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5일 “북한 내부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며, 당국은 한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와 접촉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응원단을 한국으로 보내는 것도 알고 있지만, 주변에서 이를 화제에 올리는 일은 거의 없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고 한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민족의 경사’라고 말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구성했는데, 북한 내에서 ‘민족 올림픽’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느냐”는 日‘아시아프레스’의 질문에 북한 소식통은 “신년사 암기는 노동당 당원 모두 하고 있지만 관련 회의에 보안원이 나와 ‘(남조선과) 대화는 하지만 적들의 흉계에 속지 말라’고 경계를 호소했다”면서 “남조선과 합동하는 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또한 “노동당 중앙에서는 ‘남조선과 미국놈들이 올림픽을 한다면서 뒤로는 전쟁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적의 꾐에 넘어갖 말고 항상 전투태세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놈들이 뭐라고 하든 놀아나지 말고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과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회의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일부 주민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을 들으면 “예전처럼 쌀이라도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나 하는 정도라고 한다.

    이 소식통은 또한 오는 2월 8일 북한군 건군절 열병식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아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 소식통의 말대로라면 김정은 정권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예술단 및 선수단 파견, 남북 단일팀 구성, ‘건군절 열병식’은 모두 대외선전용으로 한미일 동맹을 깨뜨리고 핵무기 소형화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