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단일팀 유니폼, ‘인공기’ 스타일로 오해받아

오래 전부터 흰색·파란색 유니폼 번갈아 착용…시간 없어 한국 디자인 사용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06 14:04:23

▲ 지난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공개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유니폼. 북한 인공기와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뉴시스. 무단전제 및 재배포 금지.

지난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첫 선을 보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유니폼이 한 때 논란을 일으켰다. 파란색 바탕에 붉은 줄무늬가 어깨와 다리에 들어갔고, 가슴에는 한반도기 문양이 그려져 있는 유니폼의 구성이 마치 북한이 국기라고 주장하는 ‘인공기’와 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북한에게 엎드려도 지나치게 엎드린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하지만 확인 결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유니폼은 ‘인공기’와는 관련이 없었다.

북한 ‘인공기’는 빨간 바탕 위 아래로 파란색 줄무늬가 돼 있으며, 빨간 바탕 안에는 흰색 원과 붉은 별을 그려 놓은 형태다. 얼핏 보면 여자 아이스하키 유니폼과도 비슷하게 배색된 것처럼 보인다.


▲ 2017년 4월 여자 아이스하키 한국과 호주 간 경기 모습. ⓒ뉴시스. 무단전제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 등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찾아보면, 흰색 바탕에 어깨와 다리에 빨간 색과 파란 색 줄무늬를 넣은 디자인과 파란 색 바탕에 붉은 색과 흰색 줄무늬를 넣은 디자인을 병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또한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5일 언론을 통해 “남북 단일팀 유니폼은 2017년 4월 강릉 세계선수권대회 때부터 입었던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선수단 유니폼인 만큼 태극 문양의 빨간 색과 파란 색을 사용했다는 설명이었다.

‘조선일보’는 지난 5일 이와 관련한 보도를 통해 “남북이 갑작스럽게 단일팀을 구성하는 바람에 디자인을 두고 논의할 시간이 없어 북한 측도 어쩔 수 없이 한국 유니폼 디자인 채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 2016년 11월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 소식. 남자 대표단의 유니폼도 현재 남북 단일팀 유니폼과 흡사해 보인다. ⓒMBC 당시 관련보도 화면캡쳐.

과거 한국 대표팀이 입은 아이스하키 유니폼을 찾아보면 MBC 등 여러 매체에서 현재 단일팀 유니폼과 비슷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은 국가 대표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유니폼 디자인 논란은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는 한국 국민들이 북한을 싫어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지를 가늠케 하는 일이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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