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HK, 지난 3일 평창 조직위 취재 보도…“北에는 깍듯” “나라 망신” 반응
  • ▲ ⓒ일본 NHK 보도화면 캡처
    ▲ ⓒ일본 NHK 보도화면 캡처
    1월 말부터 국내 언론에 보도됐던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대우 소홀이 결국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라거나 “북한에만 깍듯하지 말고 국민들부터 챙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日NHK는 지난 3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막하기도 전에 자원봉사자 2,400여 명이 숙박시설 등에 대한 불만으로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日NHK는 “개막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숙박시설 등 생활환경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이탈한 자원봉사자가 3일 현재 2,400명을 넘는 것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자원봉사자는 지난 1월부터 각국 선수단 및 관계자, 기자들에 대한 안내와 통역 등 대회 운영에 필요했던 사람들”이라고 보도했다.

    日NHK는 “21살의 남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통근버스를 1시간 넘게 기다릴 때도 있고, 온수 제한 급수로 물이 안 나오는 숙소도 있다’며 ‘잘 정비된 환경에서 일하면서 올림픽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면서 2,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대회 전 이탈한 이유를 설명했다.

    日NHK는 “20살의 한 여대생은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왔지만 근무지와 숙박지를 통근 버스로 오가는 데 하루 3시간이나 걸리는 등 생각보다 근무 환경이 너무 나쁘다’며 ‘저는 장애인 올림픽에서 자원봉사를 할 예정인데 조직위원회 측에서 보다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日NHK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은 온수가 제한된 시간에만 나와 찬물로 씻어야 하는 숙박시설, 통근버스 대수가 적어 1시간 넘게 찬바람을 맞으며 기다려야 하는 통근 환경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이 같은 대규모 이탈이 일어나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숙박시설에 온수를 24시간 공급하도록 요청하고 통근 버스를 증편하는 등 자원봉사자 이탈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日NHK에 따르면,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은 산간지역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숙박 및 교통 등이 불편하다고는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자원봉사자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의견을 들으면서 근무환경을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日NHK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중 운영할 자원봉사자를 2만여 명 확보해 두고 있어, 2,400여 명의 이탈로 대회 운영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