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및 한반도 정세·통상문제를 논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오전 한·미 간 정상 전화 통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다음주부터 개최되는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올림픽 이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되고 원칙적인 한반도 정책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 등 평화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향후 지속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이 평창 올림픽에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100%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4 주 전만 해도 많은 국가들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려워 하면서 참가 취소를 검토했으나 지금은 참가에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지난 5월 집권한 이후 총 9번째다. 지난달 4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 "평창 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평창올림픽 고위 대표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이에 대해 "추가 파견단은 협의중이라는게 공식 답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의 방한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는 한·미 FTA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 무역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FTA협상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