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 소식통 “길림성에 기갑 사단 배치 이어 병력 증강”
  • ▲ 허난성 일대에서 기동훈련 중인 중공군 기갑부대. 최근 중공군이 북한 국경 인근에 3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난성 일대에서 기동훈련 중인 중공군 기갑부대. 최근 중공군이 북한 국경 인근에 3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확실히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일 북한 노동당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은 “중국이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용정시에 기갑사단을 배치한 데 이어 2017년 말부터는 화룡시에 요격미사일 1개 부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보위성 요원들이 파악한 사실”이라며, 중국이 연변에 배치한 병력들은 모두 흑룡강성에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현재 북한과의 국경에 3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얼마 전 中연길에서 활동 중인 보위성 요원 몇 명과 식사를 했는데, 그들은 중공군이 유사시 미국과 손 잡고 북한 최고 지도부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中길림성 백산시에 중공군 1개 군단이 주둔 중이고, 백산시 마록구 계곡에는 2015년에 배치한 요격미사일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중공군이 2015년 정체 불명의 부대를 마록구 계곡에 배치할 때 보위성과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대 25여단이 정찰대를 보내 사진을 찍었는데 판독 결과 그곳에 요격미사일 부대가 배치됐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공군은 현재 압록강, 두만강과 가까운 북한 접경지역 저수지에 요격미사일을 집중 배치하고 있는데 한반도 유사시 미사일, 항공기로 저수지를 폭격할 것에 미리 대처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은 김일성 시절부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압록강과 두만강 가까이에 저수지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유사시 저수지를 동시에 파괴하면 중국과 북한 국경의 중공군을 통째로 수장할 수 있다”는 주장을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북한 국가보위성과 북한군 정찰부대가 수집한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말이 사실일 경우 중국은 한반도 유사 사태에 착실히 대비하고 있으며, 김정은 정권이 무너질 경우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일대를 ‘질서 유지’ 명목으로 침략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