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트럼프 美대통령, 탈북자 9명 백악관 초대해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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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정권에게는 ‘악재’가 될 일이 또 생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일 “한국과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9명이 美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탈북자 지성호 씨가 트럼프 美대통령의 연두교서에 초대돼 북한인권참상의 산 증인으로 화제가 된 데 이어 한국과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9명이 美백악관에서 북한 실상을 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2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트럼프 美대통령과 허버트 맥마스터 美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백악관 관계자들과 만나 30분 동안 북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번 행사에는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를 비롯해 자유아시아방송에 근무하는 탈북자 기자도 참석한다”면서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탈북자들은 이번 기회에 미국이 당면한 북핵문제를 비롯해 북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 자리에 초대받은 한 탈북자는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 시점에서 미국 대통령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이 탈북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의견을 청취한 사례는 조지 W.부시 대통령 때에도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처럼 연두교서에 탈북자를 초청해 그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곧이어 백악관 안보 담당자들까지 참석해 탈북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적은 거의 없었다.

    북한인권운동에 매진하는 탈북자 대부분이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탈북한 사람들로 중국이 어떻게 북한을 돕는지 잘 알고 있고, 물리적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김정은 정권의 제거와 한국 주도의 통일을 주장하고 있어서, 이번 美백악관 면담에서는 상당히 강경한 주장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 美대통령이 탈북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김정은은 ‘코피’가 터지는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자기 손발이 ‘족발’이 되는 것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