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29%가 평양서 발생, 어린이 3명·어른 1명 '사망'
  • ▲ ⓒ리버티 헤럴드 北병원관련 보도화면 캡쳐
    ▲ ⓒ리버티 헤럴드 北병원관련 보도화면 캡쳐
    북한에서 신종 독감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총 8만20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뉴시스는 '미국의 소리(VOA)' 보도를 인용해 "국제적십자연맹(IFRC)가 발표한 '북한 A형 인플루엔자 발병'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A형(H1N1) 신종독감으로 어린이 3명과 어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북한 보건성 부상이 지난 19일 세계보건기구(WHO) 평양 사무소에 알리면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북한은 지난달 1일부터 1월16일 사이에 12만7000여 건의 신종 독감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8만 1650명이 A형 H1N1 신종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감염자 중 52.7%가 17세 이상이었고, 8~16세는 22.8%였다. 0~7세는 24.5%인 3만1천여 명을 기록했다.

    북한 보건성은 감염자의 29%가 평양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급속도로 번지는 바이러스에 북한 당국은 세계보건기구에 신종독감 백신을 신청했다. 더불어 북한 당국은 신종독감 예방법 등 보건 교육을 위해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 보건 관계자 및 취약계층을 위해 백신 3만5000여 정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5000여정을 제공한 상태다.

    북한 당국은 학교를 폐쇠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제적십자연맹은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독감의 유형을 분석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이 독감이 북한에 번진 신종독감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