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2월 8일, 11일, 23일 각각 100명, 40명, 30명 방한”
  • ▲ 조총련 응원단 170여 명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사진은 과거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총련 응원단 170여 명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사진은 과거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상에서 김정은 정권을 편드는 유일한 대형 조직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일명 ‘조총련’이 내달 한국을 찾는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조총련이 내달 8일 1차 응원단 100명을, 11일과 23일에 각각 40명과 30명씩 2차, 3차 응원단을 한국으로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이들 조총련 응원단은 모두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라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조총련 응원단의 방한 일정과 규모가 거의 확정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조총련 응원단에는 일본에 살고 있는 ‘조선적’ 재일동포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은 “이번 조총련 응원단 가운데 ‘전임 일꾼’보다는 일반 동포의 비율이 더 높을 것”이라며 “재일동포들의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나눠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단은 참가자 모집 기간이 짧아 규모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면서 “조총련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는 441명의 응원단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조총련 응원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과 함께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 직접 나가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170여 명의 조총련 응원단에 230여 명의 북한 응원단, 한국 사회에서 ‘한반도 기’ 사용을 지지하는 사람들까지 더하면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 수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이 아니라 ‘남북 동계체전’ 같은 분위기로 변할 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