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중소기업중앙회장단 면전서 文정권 노동정책 정면 비판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중소기업중앙회장단을 만나 "대통령 한마디로 시장 질서가 교란되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보전하고 싶다면 대통령 사비와 월급으로 하라"고 일갈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장단 면담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및 비정규직 제로 정책 시행 이후의 고층을 청취하며 "정권이 바뀌며 점점 기업의 환경이 팍팍해져 걱정이 많다"고 위로로 운을 뗐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번 베트남 방문 때 들어보니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만드는 일자리가 70만 개나 됐다"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돌아오고, 애플도 해외로 나갔던 수백억 달러의 돈을 전부 국내로 가져와서 일자리 창출한다는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가 최악의 상황으로 앞으로 개선될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가 거리로 내몰리고 중소기업은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어쩌다 사적으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을 만나보면 전부 해외 탈출할 생각만 하고 있다"며 "일자리가 많아지려면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하는데 정부는 출범한 뒤에 협박만 하고 압박만 하고 전부 범죄시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처럼 현 정권의 정책을 강력 비판한 홍준표 대표는 이날 우리 노동시장의 문제점으로 '강성 귀족노조'를 지목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국은 강성 귀족노조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며 "노동시장을 개혁하지 않고는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성 귀족노조만 가지고 나라가 운영되느냐. 나라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그리스도 강성노조 때문에 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이 제조업 강국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전국에 있는 모든 제조업체는 강성노조의 손에 다 들어갔다"며 "기업하는 사람들은 전부 범죄시하고 노조 공화국을 만들어 대한민국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 없다고 본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처럼 모두발언을 통해 현 정권의 노동정책과 우리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성토한 홍준표 대표는 이후 중소기업중앙회장단을 보며 "공개적으로 (말씀)하면 이 정부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비공개때 자세하게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월 임시국회를 맞아 계류중인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처리해달라"며, 특히 최저임금과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노사 간 임금 협상과 관련 정치권에서 중소기업을 배려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성택 회장은 "최소 30인 이하의 영세기업은 인력수급이 안 된다"며 "노사가 합의하면 탄력근무를 하도록 (해주면) 인력수급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준표 대표는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임금도 줄어드는 것이 전제가 되느냐"고 질문했고, 한 중소기업 회장은 "그걸 전제로 해야 하지만 근로자가 수용 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이 한다고 했으니 자기 사비나 월급으로라도 내놔야할 것"이라며 "시장에 맡겨야할 문제인데 대통령이 근로시간 단축하라 비정규직 없애라고 했으니 자기 돈 내서라도 보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국민 세금으로 보전하는 건 사회주의 방식이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단은 홍준표 대표의 거센 정부 비판에 부담을 느낀 듯 '비공개 회의'를 요청했다. 

    비공개 전환이 선언된 직후에도 홍준표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장단을 상대로  "나는 가난했지만 기업은 늘 선망의 대상이었다"며, 현재 정부가 기업을 범죄시하는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말을 이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