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 軍 열병식… 한국당 "정부 무능"
  • ▲ 자유한국당 김용태 혁신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용태 혁신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아닌 평화올림픽이 되려면 개막식 전날 열리는 (북한) 군 열병식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부가 '평양올림픽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북한이 평소 인민군 창건일을 4월 25일로 기념해오다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개막 하루 전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 지정한 것에 대해  "군 열병식이 무슨 평화올림픽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며 "평화올림픽이라고 하면서 개막식 전날 군 열병식을 하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느냐"고 재차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한다. 정녕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려면 (북한에) 개막식 전날 평양에서 수만 군사를 동원하는 군 열병식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에 단호하게 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하던 기상과 기세로 김정은 집단에게도 군사열병식을 3월 18일 이후로 미룰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시키기 바란다"고 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맞춰 인민군 창건기념일을 변경한 것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며 "문재인정부는 한미군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미루었듯이, 북의 군사 열병식이라는 대규모 군사도발에 대하여도 즉각 중단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만약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며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현송월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평양올림픽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 김정은을 향해 "평화올림픽에 대한 진정이 있다면 본 요구는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