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 통합 방향에 공감…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
  •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이던 5월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유세에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이던 5월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유세에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안철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남 지역 겨울 가뭄이 심각하다"며 "가뭄이 길어지면서 섬 지역은 제한 급수가 시행돼 주민 불편이 말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더 큰 걱정은 봄 농사마저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특별교부세 등 긴급 지원과 함께 봄철 영농기까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수지 물 채우기를 포함,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국민의당이 5000여억 원에 이르는 농업예산 증액을 이뤄냈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안철수 대표는 농업 현황과 관련해 ▲쌀 수급을 고려해 쌀 가격 설정 ▲한미 FTA 농축산 시장 개방 요구에 분명한 입장 표명 ▲헌법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 반영 등도 주장했다.

    이는 농업 인구가 많은 호남의 농심(農心)을 겨냥하면서,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에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려는 구애의 시도로 분석된다.

    광주 민생 현안간담회에서 나왔던 현장의 목소리도 언급됐다. 안철수 대표는 전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광주를 방문해 양당 통합에 대한 지역 민심을 살폈다.

    안철수 대표는 "어제(23일) 간담회에 한국외식업 중앙회, 중소기업 중앙회, 소상공인 연합회 그리고 창업가가 많이 참석했다"며 "예외 없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쇼크를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주 식당과 가게뿐만 아니라 섬유·방직 등 노동집약 산업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가게와 공장의 문을 언제 닫아야 할지 고민하고 계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노동자 모두 고통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오직 소득주도성장을 사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여론 비판과 대안 제시는 거들떠도 안 본 채 몽니만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광주 민심과 관련해 "관점에 따라 이견은 있었지만 통합을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은 모두 공감하고 지지했다"며 "시민들은 보수·진보고 호남·영남이고 이제 지긋지긋하니 그만 싸우고 제발 민생 좀 챙기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시민 말씀처럼) 호남 정신을 계승하는 통합, 호남의 새 미래를 여는 통합을 이끌겠다"고 다짐하며 "새롭고 담대한 도전과 광주에서의 첫 출발을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