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대변인 “북한인 17명 추가 제재…北, 핵무기·미사일 포기할 때까지”
  • ▲ EU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인 17명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 EU는 동시에
    ▲ EU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인 17명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 EU는 동시에 "남북 간의 대화는 환영하지만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는 대북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홈페이지 캡쳐.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북한인 17명을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EU는 북한에 대한 대북압박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제재 대상 추가를 발표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마야 코치얀치크 EU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대북제재 대상 추가의 목표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 당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EU가 밝힌 추가 제재 대상 북한인은 손영남 방글라데시 주재 北대사관 1등 서기관, 채광수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재 北대사고나 3등 서기관 등 북한 외교관 7명, 채찬일 흥진무역 中단둥 사무소장 등 북한의 외화벌이 조직 관계자 10명이라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코치얀치크 EU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에 나선 것은 환영하지만 북한에 대한 압박은 계속할 것”이라며 “남북이 올림픽에 공동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평화적 분위기’가 조성된 점은 고무적이나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나서기 전까지는 대북압박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코치얀비크 EU 대변인은 이어 “EU의 이번 추가 대북제재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제재를 무시하고 계속 도발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EU가 제재 대상으로 등록한 이들 북한인 17명은 EU 여행이 전면 금지되고, 이들의 자산도 동결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EU에게 제재를 받는 북한인은 137명, 단체 및 기관은 64곳에 달한다. EU는 최근에도 북한인 41명과 단체 10곳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