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신문반 "귀순 병사, 북한군 소장급 인사 자제였다" …추가 확인
  • 지난해 11월13일 북한군의 총탄을 뚫고 극적으로 남한으로 귀순한 일명 'JSA 귀순병사'가 조사 도중 범죄에 연류됐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귀순 병사는 최근 국정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반과의 신문 도중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에 합동신문반은 범죄 경위·대상·고의성 유무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신문반은 살인 또는 사고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도 모두 열어두고 있다.

    해당 병사는 조사 도중 자유분방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술 후 눈을 뜨자마자 "여기가 남쪽 맞느냐"면서 "남조선 노래가 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런 성향을 보이는 그가 '기분파'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기분에 따라 그의 진술 내용이 달라질 때도 있다"면서 "조사 기간이 2월 이후로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법에 따르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이탈주민 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북한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병사를 북한으로 송환할 의무는 없다.

    합동신문반은 그가 북한군 소장급 인사의 자제라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그가 북한군 내에서도 최정예 병사만 배치되는 판문점에 근무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