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은 뒷전 현송월로 얼룩진 평창올림픽에 '분노'
  •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2일 오전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을 위해 서울역에 방한한 모습.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2일 오전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을 위해 서울역에 방한한 모습.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은 2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현송월 심기 경호까지 하는 얼빠진 정부"라며 정부의 도가 지나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방한 의전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에서 오는 중년 여자 하나가 온다, 간다, 만다, 제멋대로 해도 그저 감읍(感泣)하고, 은혜롭고 기쁜 표정만 짓고 왕비 대우에 심기 경호까지 하는 이 얼빠진 정부는 도대체 어느 국민의 정부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올림픽의 주인공인 대한민국 국민은 간데없다"며 "현송월에 의하여, 김정은을 위한, 북핵 정당화를 위한 평양올림픽이 되어버렸다"고 한탄했다. 

    같은 당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중요한 시간을 북한에서 온 현송월과 그 일행을 보좌하는 데에만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대한민국 국민이 십수 년을 바쳐 유치한 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설과 시스템 등을 최종 마무리 점검하고,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이 젊음을 바쳐 노력한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대변인도 "현송월 일행을 위해 특급호텔의 한 동을 다 비웠다고 하는가 하면, 국정원은 ‘현송월 단장이 불편해하신다’며 언론취재도 막아가며 심기보좌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해 온 지역주민과 선수들, 그리고 국민의 박탈감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정부가 북한 점검단에 보이는 행보는 지나치다 못해 굴욕적일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개최국의 자부심으로 고조되어야 할 국민적 관심은 정부의 대북 굴욕 행보로 차디차게 식어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헌납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절망감은 문재인정부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아무리 덮고 옹호하려고 해도 가려지지 않는 형국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대북 굴욕 행보로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먹구름이 드리운 현실과 분노하는 민심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