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연령·지역 등 대부분서 부정평가 올라, 6차핵실험 65.5%에 이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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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 66%를 기록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표적 수사 논란에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지율은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65.5%에 이어 가장 낮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1월 3주차 지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직전주와 비교해 4.6%p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5.5%p 오른 29.3%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중집계가 진행된 15일부터 17일까지 67.1%로 하락했다. 이 전 대통령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성명을 발표하자 문 대통령이 "분노"라고 답한 18일에는 64.8%로 크게 떨어졌다. 이날 부정평가는 30.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북 올림픽 단일팀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거셌던 19일에도 64.4%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0.9%로 전 날에 이어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1일 조사일 기준으로 6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은 최근 정부 정책 전반에 걸친 것으로 분석된다. ▲권력기관 구조개혁안에 대한 사회적 비판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 논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수업 금지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표적수사에 따른 갈등 ▲남북 단일팀 강행 등을 겪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이탈은 모든 연령층, 모든 야당 지지층, 보수·진보·중도층, 수도권·TK·PK·호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지역과 연령, 진보·중도층에선 긍정평가가 높은 상태를 유지했으며 특히 핵심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문 대통령 투표층에선 긍정평가가 90%대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지지세 이탈이 60대 이상과 50대 장·노년층에서 집중됐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집계에선 20·30대 청년층의 요동이 특히 컸다. 20대는 9월 3주 76.5% 지지율이던 반면 1월 3주 71.2%로 줄었으며 30대는 같은 기간 80.4%에서 73.1프로로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역시 부정평가가 높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였다.(16∼18일까지 전국 성인 1,400명 대상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2018년 1월 15일~19일까지 전국 성인 42,31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