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39)이 베스트 앨범 '레트로스펙티브(Retrospective)'를 발표했다. 

    지난 19일 국내 발매된 '레트로스펙티브'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15여 년 동안 선보인 음악들을 모았다.

    2003년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인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이후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 본 윌리엄스'(2004), '파가니니 / 스포어 바이올린 협주곡'(2006), 26명의 작곡가들의 신작을 담은 '앙코르 - 27개의 소품' (2014) 등 11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힐러리 한이 직접 기획했다. 그동안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모든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시 들어보면서 자신에게 강한 느낌을 주는 곡들을 선곡했다. 

    15년 동안 발매했던 각 앨범에서 한 곡 이상씩 이번 앨범에 담겼으며 본-윌리엄스 '종달새의 비상'과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4번 - 2악장',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 3악장' 등이 수록됐다.

    또 2016년 베를린에서 제한된 팬들만을 모아 진행한 연주회 당시 녹음한 미발매 라이브 레코딩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K379'를 비롯해 티나 데이비슨의 'Blue Curve of the Earth'와 막스 리히터의 'Mercy'도 라이브 실황 버전으로 선보인다.

    힐러리 한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계속 발전하고, 노력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그보다 어렵고 두렵지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나는 내 녹음들을 들으며 바로 그런 과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게 이런 기회들이 주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하다. 다시 새로운 앨범을 만들 생각에 두근거린다"고 전했다.

    한편, 힐러리 한은 오는 12월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퍼 필하모닉의 협연자로 확정돼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