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수석 "우리는 평창올림픽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DB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DB

    청와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논란을 정면돌파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영찬 수석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평창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글에서 ▲평창 올림픽이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 ▲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 'Korea discount' 현상의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야당과 언론에 협조를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평창 올림픽이 남북 화해는 물론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대화를 통한 한번도 위기 해소'로 연결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한 두달 전 북한 핵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는 전례 없는 전쟁의 위협속으로 치닫고 있었다"며 "과연 평창 올림픽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했고 전 세계 일부 국가들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로 올림픽 참가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왔다"고 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윤 수석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 북한과 일본 경기에서 당시 여당소속 의원들도 '우리는 하나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한 바 있다"며 "평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우리는 물론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의 입장문은 21일 오후 갑작스럽게 출입기자들에게 배포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예상과 달리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및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대한 여론이 연일 악화되는데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조짐이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을 졸였던 우리 국민들께선 너무나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두 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 듣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