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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단일팀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 엇갈려 대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20일 올라왔다.
청원 게시자는 "늦게나마 북한의 합류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길 기원하며 가슴 조마조마하게 기다리고 있는 한 국민"이라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평창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며 IOC, IPC에 단일팀 반대 서안을 보내고 한반도기 입장을 반대한다는 기사를 봤다"며 "주말 아침부터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나경원 의원이 위원직을 개인적이고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되느냐"고 강변했다.
앞서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 위원회 위원인 나경원 의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도부에 전달했다.
나 의원은 서한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사실상 박탈되는 측면도 용납하기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나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 이행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 의원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단일팀 구성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이 청원글은 지난 12일 올라와 21일 오후 2시 기준 4만 6천 명이 참여했다.
해당 글 게시자는 "아이스하키는 체력 소모가 심한 운동이고 타이밍이 무척 중요해 경기 상황에 맞게 조 별로 호흡을 맞춰서 준비하고 연습한다"며 "우리 선수단도 올림픽을 위하여 이러한 연습을 수도 없이 반복하고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일 조금 더 남은 시점에서 북한 선수들이 합류해서 단일팀을 이룬다면 지금까지 우리 선수단이 연습하고 준비했던 것은 다 쓸모없게 된다"며 "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흘려온 땀들이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한다면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단일팀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며 "하키 선수단의 의견을 꼭 들으시고 단일팀은 재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