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베를린영화제 '포럼 섹션'에 2번째 초청 받아정진영·기주봉·안재홍 등 연기파 배우 출연..색다른 흑백영화
  •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2번 째 장편영화인 '풀잎들'이 오는 2월 15일 개막하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 됐다.

    '풀잎들'의 해외배급사인 (주)화인컷 측에 따르면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을 21년 만에 포럼 섹션에 선보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풀잎들'을 포럼 섹션의 첫 상영작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와 관련, 크리스토프 테레히테(Christophe Terhechete)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집행위원장은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신랄함, 신중한 아름다움, 관대함, 인간미를 사랑한다"고 홍 감독의 신작에 깊은 애정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포럼 섹션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지난 1997년에 초청될 당시 현지 평단으로부터 "한국영화에 새로운 막이 열렸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 공식 초청이라는 낭보를 전한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장편 영화 '풀잎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 시놉시스

    커피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 안으로 커피집이 있고 사람들이 커피집 안 여기저기에 앉아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밖에는 건너편 슈퍼 아줌마가 심어 놓은 몇 가지 종류의 야채의 새싹들이 고무대야 안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서로 섞이고 서로에게 익숙해집니다.
    한 여자는 그들을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밤이 되도록까지 커피집을 떠나지 않습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영화제작 전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