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핵 해결 협조에 사의" 마크롱 "남북 대화 환영"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정상 통화를 갖고 남북관계 문제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30분간 통화했다. 현 정부들어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번이 3번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5월 취임 직후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9월에 통화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회담 결과와 진전 동향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올림픽에 대해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프랑스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데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가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국이자 최초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한 국가로서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평화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남북 대화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하고, 앞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올림픽 초청에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부분에서 공감하고 앞으로도 정상간 소통과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지난해 7월 함부르크 G20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10월과 11월 각각 이뤄진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경제장관 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