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기자회견서 양 대표 "통합개혁신당, 양극단 구태정치와 전쟁" 강조
  • 통합선언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통합선언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양당 통합 공동선언문을 전격 발표해 합당을 공식화했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나란히 서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한다"며 '통합 공동선언'을 했다.

    먼저 유승민 대표가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며 "오늘 저희 두 사람은 양당의 대표로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불안감의 근원은 안보 불안"이라며 "안보 불안은 휴전선 이북의 북한 핵과 미사일로 유발된 것인데, 문재인정부는 주도적 해결의 의지와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 정부 비판을 근거로 내세웠다.

    안철수 대표도 현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는 "무능·독선·오만에 사로잡힌 민생정책들은 내놓는 것마다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지난 8개월의 혼선은 집권세력이 얼마나 무능하고 오만한지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며 "패거리·계파·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가권력기관을 개혁하겠다"며 "국민의 기본권, 권력구조, 지방분권 등 헌법의 전면적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선언에서는 향후 통합신당이 나아갈 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유승민 대표는 "국정의 모든 과제에 대해 통합개혁신당은 우리의 원칙과 우리의 대안을 먼저 제시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오직 국가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기준으로 협력할 것은 흔쾌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끝까지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 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선언문에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건설 △정의·공정·자유·평등·인권·법치 등 헌법 가치 수호 △따뜻한 공동체를 통한 양극화·불평등 해소 및 계층·세대 갈등 치유 △기회·희망의 사다리 살리기 △중부담 중복지 △노사정 대타협 등을 이뤄내겠다고 결의했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반대하는 의원들의 이탈을 감수하고서라도 통합을 완수하겠다는 뜻 또한 분명히 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공동선언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통합개혁신당에 합류하는 분들은 구태정치와의 절연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영남이든 호남이든 충청이든 지역주의를 악용하는 정치에서 벗어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우리의 숙제"라고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를 겨냥했다.

    안철수 대표도 취재진에 "통합이 덧셈인지 뺄셈인지 가장 중요한 것은 (의석 수가 아니라) 국민들"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이 되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