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北에 긍정적 영향 있기를 기대”
  • ▲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남북 대표선수단.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남북 대표선수단.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백악관이 지난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남북한 간 합의 사항에 대해 논평을 내놨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자유’를 맛보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17일(현지시간) 美백악관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내놓은 말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한이 국제경기에서 공동 입장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경험을 통해 작은 자유를 맛보기를 바라며, 이런 경험이 협상과 대화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북한 내에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은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것을 미국은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한다.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우리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끝내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그런 상황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한편 같은 날 英‘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한 최명남 제네바 대표부 北차석 대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은 한국만의 행사가 아니라 한민족의 행사”라며 “남북이 함께 전 세계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한다.

    한편 북한의 최명남 제네바 대표부 주재 차석대사는 17일 로이터통신과 만나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적의 그러한 행동을 저지할 모든 능력이 있다며 ‘대화와 대결’이 모두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명남 차석대사는 그러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대해서는 “이것은 도발”이라며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적개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적대 세력의 무력을 억지할 능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는 등 서방 국가를 향한 적개심에는 변함이 없음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