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가수 입시 특혜 의혹 보도에 네티즌, 경희대 출신 규현까지 의심규현, 상위 5% 수능 성적으로 경희대 입학..자력으로 학·석사 학위 취득
  • 수년 전 면접 시험도 치르지 않고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에 합격한 아이돌 가수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학교 출신 연예인들이 엉뚱한 오해를 받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SBS는 지난 16일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 A씨가 공식 면접시험을 치르지도 않고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며 "2016년 10월 면접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아 불합격 처리됐던 A씨가 두 달 뒤 진행된 추가 모집 전형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학교가 경희대라는 점에 주목, 이 학교 출신들 중에 A씨가 있다고 보고, 입학 시기가 비슷한 연예인들을 추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희대를 졸업한 슈퍼주니어 규현의 이름도 거론됐다. 일부 네티즌은 규현이 이 학교에서 포스트모던음악학을 전공하고 석사까지 마친 점에 주목, SBS가 보도한 가수 A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논란을 빚은 가수 A씨는 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였다. 17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입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는 정용화가 맞다"고 시인했다. 정용화는 입학 직후 곧바로 휴학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8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해 9월 일반대학원에 진학, 동일 전공으로 석사 학위까지 마친 규현은 사실 예전부터 '뇌섹남'으로 통했던 아이돌 가수다.

    염광고 재학 시절, 전국 규모의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해 고1 부문 대상을 타는 등 교내에서도 '수재'로 소문이 자자했던 규현은 상위 5%의 우수한 수능 성적을 거둬 2006년 경희대에 합격했다. 규현은 같은 해 5월 슈퍼주니어 디지털 싱글 앨범 'U'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