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내용 왜곡한 칼럼 지적… "임 실장이 전향 여부 명료한 답변 회피"
  • ▲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이 1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한 자신의 질의가 "몰상식하고 부정의하다"고 비판한 경향신문의 칼럼에 대해 "교묘하게 거짓말로 위장했다"고 구체적인 반박 글을 올렸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향신문의) 매체 성향 감안해서 보더라도 참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칼럼을 쓴) 박래용 씨의 이런 행위야말로 가장 혐오스러운 저들의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박래용 논설위원은 전날 칼럼에서 영화 '1987'을 평가하면서 "30년이 지난 지금, 전희경이 임종석을 향해 왜 군사정권에 저항했느냐고 따질 줄은 몰랐다"며 "그건 몰상식하고 부정의하다"고 적었다. 박 논설위원은 자신의 이름을 단 칼럼, <야당은 지금 정상이 아니다>는 글로 한국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야당의 지지율이 형편없다는 근거로 '반항심 가득 찬 중2 같다', 'UAE 의혹 제기는 희대의 자살골' 등 거친 표현으로 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특히 박 논설위원이 전 대변인을 향해 공격한 임종석 질의 부분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일이었다.

    전 대변인은 "임종석 실장에게 한 운영위 국감 질의는 전대협 전문, 강령의 반제·반봉건 인식과 사실상 북한식 민주주의의 다른 표현에 불과한 진보적 민주주의 추종(통진당 해산 사유)에 대해 3기 의장 출신인 비서실장 임종석의 지금 생각, 즉 전향 여부에 대한 질의였다"며 "그것을 이렇게 교묘하게 거짓말로 위장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이로써 얻어지는 효과는 매우 많다"며 "그 시절 광장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 잘 되게 하자는 일반 시민들과 대한민국 전복하고 주체 국가 통일조국 건설하자는 사람들이 한 묶음이 된다"고 지적했다.

  • ▲ 전희경 대변인 페이스북 캡쳐.
    ▲ 전희경 대변인 페이스북 캡쳐.

    그러면서 "한 줌의 그들이 건전한 다수 대중의 뒤로 숨고 공을 자신들이 전유하며 호가호위한다"며 "임 실장이 전향 여부에 대한 명료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한 위장술도 나는 여기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칼럼을 쓴 박 위원을 향해 두 가지 물음을 던졌다. 그는 "임 실장이 임수경을 북에 보낸 행위가 군사정권에 저항한 행위로 보는가"라며 "30년이나 지난 지금, 임 실장은 달라졌는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 질문에 답도 하지 못 할 뿐만 아니라 의문 한 점 안 품었을 사람이 엄연한 질의 내용까지 교묘히 거짓말을 하는 행위"라며 "그의 말을 되돌려준다.'몰상식하고 부정의하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