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사태에 이철규 강원도당 위원장 "김정은 세습 정권 홍보하려 올림픽 개최하나"
  • 자유한국당 이철규 강원도당 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이철규 강원도당 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이철규 강원도당 위원장은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와 북한 인공기를 동시에 들 수 있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 "고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태극기가 못 들어간다니 참담하다"고 성토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 지원특위 소속인 이철규 의원은 15일 강원도 춘천의 한 대형행사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의 올림픽 정책을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은 "자랑스런 고향 평창에서 개최되는 전 인류의 축제 동계올림픽에 주최국이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국인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선수단과 같이 들어가지 못하는 참담한 일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고 했다.  

    전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창 올림픽 지원특위에 참석해 "남북 공동입장이 정해지면 한반도기를 들 수 있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다 들고 입장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규 의원은 전날 도 장관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지난 4년 피땀 흘려 준비해온 귀한 아들딸들의 출전기회를 박탈하는 남북한단일팀 추진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18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가, 북한 정권 선전·선동장으로 이용되는 정치 선전장인가"라고 반문 "김정은 세습정권의 선전·선동장으로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어제 그 뉴스가 방송에 나오자마자 2만 건의 댓글이 달렸다"며 "90% 이상이 우리를 지지하고 함께 분노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 국민들이 좌파정권의 실체가 어떤지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 6·13 지방선거쯤에는 지난 정부의 실수가 손톱 밑에 박힌 가시였다면 좌파 정권의 실정은 우리 몸속에 암세포를 키우는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좌파 정권이)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중대한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시는 빼버리면 되지만 몸속 암덩어리는 아무리 잘 수술해도 목숨을 빼앗아갈 수가 있다"며 "강원도가 홍준표 대표와 힘을 합쳐 아들딸,  손자손녀가 살아갈 대한민국이 중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키고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당 강원도당원들은 이철규 의원의 성토에 "옳소"라고 외치거나 박수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