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극초음속 정찰·폭격기 개발 중…한반도까지 2시간
  • ▲ 美보잉社가 공개한 SR-71 정찰기의 후속인 극초음속 정찰·폭격기 XS-1의 일러스트. ⓒ美보잉社 공개 일러스트.
    ▲ 美보잉社가 공개한 SR-71 정찰기의 후속인 극초음속 정찰·폭격기 XS-1의 일러스트. ⓒ美보잉社 공개 일러스트.
    냉전 시절 소련과 공산국가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정찰기가 있었다. 이름은 SR-71 블랙버드. 공개된 최고 속도는 마하 3.3이었지만 실제 속도는 더 빠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순항 고도가 최고 26km나 되는 SR-71은 1990년 퇴역하기 전까지 공산권 국가들이 보유한 대공 미사일보다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어 공격을 받고도 무사히 탈출하는 일이 빈번했다. 북한 또한 SR-71 격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 ‘전설의 SR-71’의 아들뻘에 해당하는 신형 극초음속 정찰기가 그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美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폭스 뉴스’ 등 美주요 언론들은 “보잉社가 전설적인 SR-71의 후속 기종으로, 음속의 5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비행기의 일러스트를 마침내 공개했다”며 “SR-71의 아들뻘인 이 비행기의 모습은 플로리다州 올란도에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하지만 아직은 컨셉 디자인을 담은 일러스트”라며 “새 비행기의 이름은 XS-1으로 SR-71을 제작했던 록히드 마틴社의 SR-72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 뉴스’ 등은 이 신형 극초음속 항공기가 SR-71과는 달리 정찰과 폭격 임무를 동시에 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잉社는 XS-1의 소형 시제기 시험을 마치고 실제 크기의 시험기 실험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는 “2개의 엔진을 장착한 실제 크기의 시험기는 SR-71과 거의 비슷한 크기”라며 “보잉社는 해당 시험기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순항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마하 1이 1,235km/h라는 점을 고려하면, XS-1은 최소한 6,174km/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속도면 美본토에서 출발해 한반도까지 날아오는 데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 ▲ 美록히드 마틴社가 공개한 차세대 극초음속 정찰·폭격기 SR-72의 일러스트. ⓒ美록히드 마틴社 공개 사진.
    ▲ 美록히드 마틴社가 공개한 차세대 극초음속 정찰·폭격기 SR-72의 일러스트. ⓒ美록히드 마틴社 공개 사진.

    ‘폭스 뉴스’에 따르면, 보잉社의 XS-1은 일반적인 터보 제트 엔진과 극초음속을 낼 수 있게 하는 스크림 제트 엔진을 결합한 것으로 보이는 엔진 2개를 장착하고 있다고 한다.

    ‘폭스 뉴스’는 “슬프게도 아직은 이 비행기의 컨셉을 담은 일러스트밖에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보잉社가 XS-1을 실제로 제작해 이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게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美뉴멕시코州 그룸 레이크 기지(일명 에어리어 51 또는 사이트 4)와 캘리포니아州 반덴버그 공군기지 주변에서 정체불명의 극초음속 비행체가 자주 목격된 지가 10년이 지났고, 록히드 마틴 또한 극초음속 정찰·타격기 ‘SR-72’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 美공군이 2030년 전후로 극초음속 정찰·폭격기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보면, 보잉社의 XS-1 또한 그 모습을 몇 년 이내에 드러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