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영어 양극화 우려… 중산층·서민 자녀에 교육 기회 가야"
  •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바른정당은 16일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어린이집에 영어 교육을 금지한다는 교육부 정책에 우려를 표시하며 학부모 및 관계 전문가를 국회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유승민 대표는 "이 정책은 오락가락했던 측면이 있다"며 "제가 '영어 양극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어린 나이에 우리 아이들이 영어보다는 국어교육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면 그건 현실과 너무나 거리가 떨어진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지하면 그보다 훨씬 더 비싼 학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고, 요즘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외국에 가서 살다오는 가정이 수도 없이 많은데 그런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는 걸 보면, 영어 양극화가 우리 현실에서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희들 (바른정당)이 원하는 것은 중산층·서민의 자녀들에게 어린이집과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전부 다 영어교육의 기회가 가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숙 최고위원은 "영국과 미국에서는 중국어 열풍이 굉장히 심한데, 중국어까지는 안 되더라도 기본적으로 (정부가) 영어교육을 안 시킨다는 건 국가경쟁력에 있어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운영기준을 국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